세바스챤의 위문CD...?


같은 기숙사건물 3층에 살고있는 세바스챤 이라는 친구가 있다.
좀 싸이코 스타일인데 키가 무려 2미터...  -_-;;; 
얘랑 같이 길을 가거나 서서 얘기하고 있으면 참...  뭐랄까.  목도 아프고 뭔가 기분 산만하고... 뭐..
(예를 들면.. 자기방 창문을 모두 뭔가 문자를 프린트한 A3용지로 도배해놨다. 방안 벽은 빨간 스프레이캔
으로 뭔가 짧은 문장과 알파벳 등등을 낙서-절대 그래피티가 아니다. 정말 낙서다-해놨다.)
맨날 내방문 찌리리~ 울려서 문열어 보면
"헤이~ 원~ 보드겜 할껀데 같이 하자!"
"헤이~ 원~ 비게엣츠~ 벤야민이랑 파티갈껀데 같이 가자~"
"헤이~ 원~ 나? 알레스 클라? 내방에서 친구들이랑 영화 보면서 맥주 마실건데 어서 올라와!"
.
.
.

이 기숙사에 살면서 이 친구를 알게 된 이후로 아마 2년동안 이 친구에게 들은건 항상
이런거 였다.

얼마전에도 찾아 왔다.
벤야민이랑 (또) 파티 간다고 같이 가잔다. (어이.. 화욜이거든..-_-)
아,, 미안..  나 요즘 우울증 진단 받아서 좀... 이게 좀 심각하거든.. 미안....       그랬더니
그럼 잘됐네!! 그런건 맥주 왕창 마시고 파티에 여자애들이랑 놀고 그러면 다 나아~!! 거기 여자 엄청 많데~
-_-
저... 저기.....
이 맥주광인 내가 지금 한달 넘게 맥주 입에도 안데고, 담배도 맛없어져 버려서 한달가량 안피우는데다
취미인 음식만들기도 도무지 입맛도 없고 의욕도 없어서 과일이랑 야채만 먹고 살거등....
그러니까 이녀석 표정이 살짝 굳었다.
응.. 그..그럼 언제 나아지면 맥주한잔 하자~  하고는 사라졌다.

근디...
어제 학교갔다가 집에오니까 문앞에 왠 씨디가 한장 붙어있네.




머시여...
아이맥에 넣고 보니...    뭐야. 딸랑 음악 한곡 들어있다..!!!   (아까바라..)

그래..  그래서 함 틀어보니.


-_-    어쩌라고!!!!

들어있던 음악은 Pure Doze 라는 힙합밴드의

Das Schlimmste, ist wenn das Bier alle ist!

라는 노래. 쿨럭....





그래...  그래도 고맙다.
언제함 내 우울증이 나아지거든 우리함 달려보자꾸나.
그나저나 답례로 어떤 노래를 줄까 생각 중인데..  대응할 노래가 안떠오르네.


## 노래니까 음악밸리로...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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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위 노래 가사....   어차피 독일어. 히힛.


Du verpasst deinen Bus
Deine Freundin macht Schluss
Erdbeben in der Türkei
Vater ertrinkt auf Norderney
Du hast noch nie gefickt
Hast es nicht geblickt
Du bist selten blöd
Dein Cholesterinwert ist erhöht

Und wat is dat Schlimmste?

2x Das Schlimmste ist wenn das Bier alle ist
Ja, das Schlimmste ist wenn das Bier alle ist
Das Schlimmste ist wenn das Bier alle ist

In den groflen Ferien infizierst du dich mit Todesbakterien
Dein Steak war verdorben
Beinah würst du daran gestorben
Du wirst zusammengeschlagen
Wolltest nur nach der Uhrzeit fragen
Dein Bruder ist ein Kannibal
Und auch sonst spinnt er total

Und wat is dat Schlimmste?

2x Das Schlimmste ist wenn das Bier alle ist
Ja, das Schlimmste ist wenn das Bier alle ist
Das Schlimmste ist wenn das Bier alle ist

Das Spaceshuttel verbrennt
'ne Bombe im Parlament
Ein Meteor auf New York
In deinem Rotwein schwimmt Kork
Der letzte Wal wird gekillt
Und dann lecker gegrillt
Die Sonne dehnt sich aus
Bald stirbt die Menschheit aus

3x Das Schlimmste ist wenn das Bier alle ist
Ja, das Schlimmste ist wenn das Bier alle ist
Das Schlimmste ist wenn das Bier alle ist

by 원똘 | 2009/10/30 03:42 | Lebens Foto(일상화상) | 트랙백 | 덧글(7)

바람이 분다 - 이소라 -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추억이 다르게 적힌다는건 그것이 추억이라는게 되고 나서일까.
아니면
이미 원래부터 그대와 나의 세계는 달랐던 걸까.
아니면

그것이 추억이 되는 순간 뭔가 시공계가 뒤틀려서 뭔가가 억지로 추억을 다르게 적어버리는 걸까. -_-;;
신기한건
그 추억이라는 것에
행복했던 것들 보다는
슬펏던 것들이 더 많이 자리 잡는다는 거다.


추억 따위는
인생의 독이다. 현실의 시궁창이다.


그런데도 난
시궁창속에서 뒹굴면서 독을 마시고 있다.
그리고 조금씩 앞으로 기어가고 있다.
일어서서 가면 빠를순 있겠지만
그러다 넘어지면 몇배는 더 아프잖아. 찰푸닥~ 아마 다시는 머리도 들지 못할거야.
그냥
이렇게 살살 기어가면 적어도 넘어지진 않겠지.
독인지 시궁창물인지 구분도 안갈테고.








by 원똘 | 2009/10/24 02:18 | Quatsch(궁시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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